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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사공
2013/6/28(금)
계간 [문학사랑] 2013.봄호 (103호) - 시 1편  


      계간 [문학사랑] 2013.봄호 (103호) -  시 1편


      쌓여있다    /김춘경


      삐뚤빼뚤
      책장 앞에 책들이 쌓여있다.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불안해, 불안한데
      어둠을 뚫고
      책속에 빼곡히 갇혀있던 글자들
      뛰쳐나와
      아우성을 친다.
      .......
      담아야 비우는 삶
      정신없는 손놀림에 숨이 차면
      글자는 글자를 엮고, 책은 책을 쌓고
      시간은 남몰래
      억겁의 인연을 쌓는데
      어쩌면 좋아!
      얼기설기
      짓눌린 머릿속엔 먼지만 가득하니
      헛헛한 공허함에
      고독이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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