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사공
2008/2/26(화)
바람 끝에 서서  

 

바람 끝에 서서   /詩:김춘경



한없이 무너지고 싶은 날

봄바람 부는 언덕에 서서

달려오는 바람을 껴안는다


벼랑 끝에 쓰러진다

벌거벗은 마네킹의 미소

웃어도 기쁘지 않은 희열

뉘어 놓은 자리에 그대로 둔 채

흐트러진 욕심은 허기를 채우고


부피 없는 감정의 무게에

눌린 마음 울어 지쳐

새털 되어 날아가면

또다시 가슴에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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