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사공
2008/2/26(화)
봄바람 불면  

 

봄바람 불면 /詩:김춘경



두 팔을 벌리듯

활짝 열어 놓은 창문

따스한 햇빛을 타고 들어오는

낯설지 않은 바람이

소리없이 또 가슴을 헤집는다


긴 방랑 끝에 돌아온

바람의 숨결에

따스한 햇살 호흡을 고르고

머물던 자리 다독이면

어느새 파도가 일렁인다


사랑아

봄볕보다 따사로운 사랑아

수평선 출렁이는 봄바람 불면

작고 투명한 창을 넘어

그리움의 바다로 가자


서둘러 달아나 버린

알 수없는 통증의 뒷모습조차

빛 고운 추억의 한 자락으로

그대처럼 바다 되어

창가에 머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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