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김춘경
2005/11/12(토)
사랑의 흔적  

    사랑의 흔적 /詩:김춘경


    봄에도 하늘에선 눈이 내린다
    열어 논 창가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찻잔
    그 속을 빠져 나오는 연기처럼
    하얗게 소리없이 내리고 있다

    정처 없이 건너 온 강
    자취 없이 내려온 산
    그 무엇 하나 버리지 못해
    이 화창한 봄에도 가슴에 눈이 온다

    스며들면 사라질 것을
    녹아지면 없어질 것을
    담아 두어도 가 버리고 말 흔적들
    무엇에 그리도 연연해 애를 태우는가

    봄에도 하늘엔 눈꽃이 핀다
    송이송이 흐려진 사랑을 날리며
    점철된 그리움의 수채화를 그린다
    아름답다 하기에 너무나 서글픈..

  이름   메일   관리자권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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