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김춘경
2005/11/12(토)
그대 이름을 부르면  

        그대 이름을 부르면   /詩:김춘경


        저문 저녁을 닮은 커피 한잔을 들고
        유리창 밑 무심히 내려다 본 길섶에
        덩그러니 바람만 남아
        아무도 없어 쓸쓸한 날에는
        무작정 그대를 불러봅니다

        불러도 들리지 않는 곳에 있는 그댄
        그 흔한 한마디
        내게 답할 수 없음을 알지만
        그래도 메인 목 추슬러 가며
        다시 또 불러 봅니다

        허공을 굴러 되돌아 오는 소리
        그대인가 싶어
        집 나선 한쪽 귀 바짝 세워 보지만
        들리는 건 허망한 메아리 뿐
        그대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연한 커피 한 잔에도
        독한 외로움으로 몸살이 나는 날
        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그대 이름을 부르면
        그저 눈물만 뚝뚝 떨어집니다



  이름   메일   관리자권한임
  내용 입력창 크게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