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 윤인환
나레이션: 사공/김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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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9/17(금)
3-95.wma (1.955MB, DN:709)
이 세상 꽃들을 보면 슬프다 꽃씨를 보면 더 슬프다  

    이 세상 꽃들을 보면 슬프다
                   꽃씨를 보면 더 슬프다  / 윤인환


                                                  - 낭송:김춘경-


    세상의 꽃들이 아름답다하나
    스스로 사랑을 선택할 자유는 없다

    한 땅에 태어나
    온몸을 서로 부벼대는 숙명적 삶이어도
    부푼가슴 열어 놓고 만개해도
    서로의 뜻대론 이룰 수 없는 사랑
    언젠가 내가 당신에게 다가설수록
    당신은  움츠려만 들고
    당신이 내게 한 발자국 다가오면
    나 또한 웅크리던 그때처럼
    꽃의 사랑은
    푸른 하늘을 훔치듯 향기롭게 눈물나도
    미리내 저편 정제된 침묵인듯 가깝고도 멀다
    아마도 꽃잎이 붉은건
    제 사랑의 행위를 들켜버린 부끄러움일게다
    꽃잎이 이 한밤 노랗게 물들어 가는건
    긴 그리움에 질려서일게다

    이 가을 바람처럼 지나고 나면
    꽃들은 씨앗을 잉태하고 떨군다
    제 어미 제 아비가 겪었던
    지독한 기다림을 안고 태어날 세상의 꽃씨들
    고독의 사생아로 태어날 꽃씨들
    잊혀질까 두려운 가슴 안고 태어날 꽃씨들
    그래서
    이 세상 꽃들을 보면 슬프다
    꽃씨를 보면 더 슬프다.


    - 문학사랑 제36회 인터넷문학상 수상작 축하낭송-
    - 다음카페 [사공의 시나루터] 회원글 낭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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