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 배재열
나레이션: 사공/김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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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17(화)
말, 못하는데  

    말, 못하는데   / 배재열

                                         - 낭송:김춘경-


    꽃대를 자르려다
    피지 못한 한 송이
    남아 그대로 두기로 했네

    봉우리 하나 만들어 낸다는 것
    저미는 인연 하나 품는다는 거

    몇 날 몇 날 몇 날밤을 속울음 속에서
    파닥거리는 그 기쁨
    목을 분지를 수 없어 가만,
    내려놓은 쉼

    그 여분어치의 고움을
    눈 그림으로 넣어
    깊어지는 꽃
    무너질까 두려 우네

    선연한 핏자국으로 피어나
    깊이 새긴 한 송이를
    지우지 못하는데
    꽃이라, 말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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