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 리헌석
나레이션: 사공/김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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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11(수)
3-103.wma (1.577MB, DN:560)
어머니 병실에서 2  

    어머니 병실에서 2  / 리헌석
       - 1997년 5월 선병원 750 병실

                                                  - 낭송: 김춘경-


    푸른 솔이 보고 싶어
    그리움에 창을 연다.

    논둑길 밭둑길을 지나 여치소리 매미소리 귀에 담기는 숲길 옆으로 비둘기 둥지 틀던 소나무, 그 푸른 솔이 오늘 이 아침 왜 이리 그리울까. 가지 사이로 흐르는 바람, 가끔 솔방울 속에서 휘파람을 만들던 바람소리가 오늘 이 아침 왜 이리 환장하게 그리울까. 왜 이리 물결무늬로 되살아날까. 지금쯤 오월의 푸른 하늘엔 아카시아 향기가 안개처럼 흐르려니. 뻐꾸기 꾀꼬리 울음소리가 여름산을 휘젓고 있으려니. 족박 모양의 밋밋한 고향 뒷산이 눈물 속에 빙빙 돈다. 그러나, 그러나, 푸른 솔 푸른 그림자는 눈물로만 얼비친다.

    우우우 가슴 속에서만
    푸른 소리를 짓는다.



    - 리헌석 시조집 [섬바위] 출간 축하낭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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