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 김춘경
나레이션: 사공/김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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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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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애상(哀傷), 둘  




      겨울 애상(哀傷), 둘 / 詩: 김춘경 (낭송:김춘경)        


      초라하다는 것에 대한 기억에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한 적이 있다
      일생 책임져온 삶의 무게로 인해
      야위어버린 당신의 어깨,
      무엇이든 다 내어주던 너른 어깨에서
      조금씩 세포가 떨어져나가는 동안
      내 육질은 비옥해져갔다는 사실을
      마지막으로 함께 한 여행길
      아린 뒷모습에서 절감할 수 있었다
      그 해 겨울,
      백마강이 흐르는 낙화암 정자 앞에서
      하냥 세월을 바라보던 당신 뒷모습이
      문신처럼 퍼렇게 가슴에 찍혀
      옆구리에 찬바람 스치는 날이면
      시간을 꺼내지 않아도 아프게 일렁인다
      그리운 아버지,
      세파와 병마로 초췌해진 모습조차
      더는 만날 수 없음이
      쏟아진 겨울 햇살에 돌멩이처럼 박혀
      새록새록 슬픔으로 각인된 채
      가슴을 찌른다


      - 사공 -



    * 시낭송 소스: embed src="http://sinaruter.cafe24.com/technote/board/nang01/upfile/1-93.wma" volume=0 loo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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